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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대한민국을 떠나야 했던 이유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대한민국을 떠나야 했던 이유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2002년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에서 영웅으로 불리기까지 오랜 세월 고생을 해야 했다고 한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동메달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대중들의 반응을 싸늘했다. 박지성, 이천수, 이운재 등 월드컵 멤버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것. 
결국 그는 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당했다.


저조한 성적으로 해임당했다고 알려져있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비주류 대학 출신이며 축구협회와 마찰을 겪은 게 가장 큰 이유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 제의를 받아들인 것을 후회한다”며 “짧은 시간 동안 기쁨과 실망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폭적인 지지를 위해서는 서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협회와 관련된 일은 절대 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박항서의 후배인 최순호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최순호 감독의 제안에 따라 코치로 부임했으며, 그 외에도 여러 팀을 옮겨 다녔다.

결국 박항서 감독은 상주 상무 감독을 마지막으로 한국 리그를 떠났고, 지난해 9월 베트남의 성은 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선수들에게 “너를 믿고 있다”, “잘 해낼 수 있다” 등의 말로 독려하며 아버지 리더쉽을 보였다.

그 결과 박항서 감독은 올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대회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올리는 기적을 보였다. 또한 지난 27일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베트남 축구를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렸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팀 수석코치로 4강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감독으로서 4강에 멈추지 않도록 최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의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 사랑하지만,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6시에 펼쳐질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4강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